겨울철 방심 못하는 제모, 레이저제모는 어떻게? 과거 한 유명 제모제품 회사가 일반여성 2500명을 대상으로 제모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 이상이 면도기를 이용해 가정에서 자가 제모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제모로 인해 적어도 1회 이상 상처가 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제모가 어려운 부위에 대한 질문에는 ‘겨드랑이 부위’가 가장 많았으며, 뒤를 잇는 ‘종아리 부위’는 자주 제모해야 하는 이유를 들어 번거롭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밖에도 제모로 인해 털이 굵어지는 느낌 등을 토로하기도 했다.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여성들은 자가 제모로 인해 많은 불편함과 수고를 감수하고 있으며, 면도기 등을 이용한 자가 제모에 대해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그렇다고 사전 지식 없이 무작정 레이저제모를 찾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겨울철에도 방심할 수 없는 제모. 목동 샤인클리닉 김정산 원장의 도움말을 들어봤다.
◆ 자가제모, 건조한 날씨에는 더욱 주의해야 = 면도를 많이 하다 보면 피부는 자극을 받는다. 이러한 자극은 세균침투와 각질손상을 일으켜 모낭염, 색소침착 등의 각종 피부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간혹 제모 부위가 검게 변하는 경우는 대부분 이 때문이며, 겨울철 건조한 기후에는 더욱 그렇다.
또한 가정에서 자가 제모로 이용하는 왁스나 제모크림 역시 주의해야 한다. 왁스는 모근을 제거하는 원리로 비교적 효과가 오래가지만, 제모 시 통증과 강한 접착력으로 인해 피부 자극이 심하기 때문에 각질층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특히 제모크림은 '설파이드' 성분을 함유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 성분은 피부를 녹여 자칫하면 화상까지 입힐 수 있다.
만약 자가 제모로 인한 색소침착이 발생한 경우에는 제모를 잠시 중단하고 변화된 멜라닌 색소를 회복시켜야 하기 때문에 크림이나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 레이저제모, 시술 전 면도는 도움 돼 = 소프라노레이저(소프라노제모)를 비롯한 레이저 제모시술은 대부분 털의 씨앗이 되는 부위까지 도달하는 파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피부 표면에 드러나는 털이 시술 전까지 보일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열에너지의 손실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깨끗이 면도하는 편이 현명하다.
하지만 족집게로 털을 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털의 뿌리까지 뽑는 것은 우선 비어있는 모공을 통하여 세균이 침투, 모낭염을 불러 올 수 있으며, 무엇보다 앞서 언급한 레이저제모 시술의 원리에 반하기 때문이다.
또한 레이저를 이용한 제모시술 전에는 피부를 까맣게 선텐하는 것은 좋지 않다. 보통 제모의 목적을 둔 레이저의 경우에는 검은색에 반응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보다 깔끔한 제모와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함이다.
만약 피부색이 지나치게 검거나 그을린 경우에는 시술 전에 미백연고 등으로 개선하는 것이 제모 시술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