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봄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들만큼, 이별을 준비하는 커플들도 많이 있다. 사랑의 감정이 어느 순간부터 내리막길을 걷게 되기 때문이다.

스탕달의 ‘연애론’이라는 글에서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사랑의 결정작용’이 일어난다고 한다. 암염굴에 나뭇가지를 던져놓으면 작은 소금결정이 맺히고 점점 커져 아름다운 다이아몬드처럼 변하듯이 사랑도 커진다는 내용이다.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작은 감탄이 점점 커져 커다란 사랑의 환상을 갖게 되지만 어느 순간 이 환상이 깨지기 시작하면 사랑의 감정은 조금씩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흔히 말하는 콩깍지가 벗겨지는 순간이다.

과거 한 매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자의 80%가 ‘제모가 안된 여자를 보고 여자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고 응답한 바 있다. 또한 56%의 남성들이 ‘제모를 안 한 여자보다는 차라리 뱃살 나온 여자랑 사귀겠다’고는 설문결과도 있다.

이처럼 제모관리는 서로에 대한 환상을 지켜 연인 사이에서 사랑의 감정을 오래도록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제모는 막상 제대로 관리 하려면 손도 많이 가고 꾀나 까다로운 일이다. 이러한 제모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레이저제모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레이저제모는 멜라닌 색소에 반응 하는 파장의 레이저를 이용하여 털이 생성되는 부위를 파괴시켜 털이 나지 않게 하는 시술이다.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거치는 털의 생장주기 중 생장기의 털에만 효과를 내기 때문에 한번의 치료로는 모든 털이 제거되지 않으므로 여러 번에 걸쳐 시술을 해서 털을 골고루 파괴하는 경우가 많다.

레이저제모는 다른 제모 방법보다 제모가 까다롭고 오래 걸리긴 하지만 시술부위의 털이 반영구적으로 제거되는 특징이 있어 잦은 제모관리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많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다.

목동 샤인클리닉 김정산 원장은 “노출이 많은 여름에 제모를 하고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지만, 레이저제모는 여름보다 겨울이나 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레이저제모 시술의 경우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려면 1달 간격으로 5회 이상 시술 받는 것이 좋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